새만금 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투자협약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들어 새만금 산단 장기임대용지 입주를 희망하는 9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새만금 산단 장기임대용지가 투자 유치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투자협약 및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는 게 전북도 설명이다.
지난해 새만금사업법 개정으로 그동안 외국인 투자기업에만 적용됐던 장기임대용지의 임대료 감면 혜택이 지난 4월부터 국내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0년 간 임대가 가능한 새만금 산단 장기임대용지는 지난해 10월 33만㎡를 매입·공급한데 이어 내년까지 67만㎡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장기임대용지 임대료를 재산가액의 5%에서 1%(약 1300원/㎡)로 감면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새만금 산단 입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 산단에는 재생에너지 산업 및 관련 연구기관, 전기차, 의료·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전기차 제조·부품기업의 집적화도 추진된다.
지난해 전북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재생에너지 제조기업 ㈜레나인터내셔널은 4일 새만금 산단에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레나인터내셔널은 2021년까지 새만금 산단 2공구 장기임대용지 7만6000㎡에 555억원을 들여 태양광 모듈, 육상·해상 태양광 구조물, 에너지저장장치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다. 이번 투자로 120여명이 신규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레나인터내셔널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참여한 첫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이달 중 입주계약을 체결할 전기차 제조기업 나노스㈜는 중국의 체리자동차과 함께 새만금 산단 33만㎡에서 반조립 방식의 전기 완성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임민영 전북도 새만금추진지원단장은 “새만금 장기임대용지가 투자 유치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용지 추가 조성을 위한 국가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새만금개발청 및 정치권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