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 100년 역사 돌아보니…망국의 통한 속에서도 미래 열어

1919년 개교, 자강·자율·자립 학통

전주고 전경.

1919년 일제에 항거했던 3·1운동, 그 거센 함성과 함께 개교한 전주고등학교는 망국의 통한 속에서도 미래를 열어온 희망이었다. 자강·자율·자립의 학통을 이어온 전주고는 한 세기 동안 격동의 근대사 한 가운데서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다.

한승헌(30회 졸업·전 감사원장) 변호사는 “한 학교가 외국 침략자의 식민지교육과 그에 뒤이은 외세에 의한 분단의 아픔 속에서 100년의 연륜을 쌓아왔다는 것은 기념비적인 역정(歷程)이 아닐 수 없다”며 “일제의 무단(武斷)정치와 식민지 교육에 항거하는 동맹휴학이 되풀이 됐고, 그런 와중에도 학생들은 명문의 일원다운 자세로 면학에 힘써서 학구적인 실력 양성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해방 후 전주고 출신들의 각 분야 요직 진출로 이어졌다.

김광호 전주고·북중 총동창회장은 “자랑스러운 교육 현장에서 함께 공부하면서 꿈을 꾸고 국가와 민족에 기여하는 인물로,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인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거석 총동창회 상임부회장도 “전주고의 아들들은 국가의 산업화와 민주화에도 앞장서왔다”면서 “전주고 동창회는 앞으로 전북도민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도민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