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새만금 투자 무산 사례 앞으론 없어야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7일 LG화학 본사를 찾아 투자의향 제안서를 제출한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LG화학의 구미시 투자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LG화학이 투자의향 제안서를 검토해서 받아들이면 양측이 실무협상을 갖고 이후 투자협약식을 체결한다.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구미형 일자리모델이 탄생하게 된다.

경북 구미시의 LG화학 전기차 배터리공장 유치 성사를 바라보면서 전라북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LG화학은 이미 지난 2017년에 새만금에 대규모로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것도 제 발로 찾아와 ㈜리튬코리아와 함께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부지 16만5000㎡에 총 3450억 원을 투자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리튬공장을 건립하겠다는 협약을 전라북도·새만금개발청과 체결했다. LG화학은 새만금에 리튬공장 설립에 이어 연계 투자로 전기자동차 배터리공장 신설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소재인 만큼 서로 산업 연관성이 높아 시너지 효과가 크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리튬 생산이 안돼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어서 리튬 원자재의 안정적인 확보가 기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하지만 리튬 부산물 매립재에 대한 환경문제로 LG화학의 새만금 투자가 무산되면서 유망한 전기차 산업생태계 구축 기회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물론 리튬 생산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대기오염이나 수질 오염 등 환경문제를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 새만금의 친환경적 개발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경문제에 대한 검증과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LG화학과 투자협약 이후 전라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리튬의 환경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중국의 리튬공장 방문 계획을 세웠지만 이후 구체적인 얘기가 없었다. 국내에선 아직 리튬 생산과 부산물 매립재에 대한 연구결과가 없기에 이에 대한 해외 사례나 연구 등을 통해 대책을 찾았어야 했다. 새만금에 우리 입맛에 맞는 친환경 기업만 골라서 유치하기는 쉽지 않다. 환경문제는 모든 제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현안인 만큼 새만금에 기업유치를 위한 환경대책이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중국 개혁·개방정책을 이끈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이 오늘날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것처럼 발상의 대전환이 요구된다. LG화학의 새만금 투자 무산 같은 사례는 앞으로는 절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