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복귀 전망…전북 총선 변수로 작용하나

민주당 대선 잠룡 띄워…총선 흥행 벌떼 전략
GM폐쇄, 조선소 등 현안 계속 관심 민심 우호적

여권 내에서 차기 대선 선두주자로 떠오른 이낙연 국무총리의 더불어민주당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향후 전북 총선의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만약 이 총리가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전북 등 호남 총선을 책임진다면 당을 향한 전북 지지율을 결집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총리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전북 경제 문제에 계속 관심을 보여, 이 총리를 향한 민심도 우호적이다.

이 총리는 7월이나 8월께 민주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에 나갈 생각이 있다면 선거 시기에 임박해서가 아니라 충분한 여유를 두고 의사를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복귀는 민주당 총선 전략과 연관이 있다. 현재 민주당은 차기 대선 주자들을 띄워 총선 선거운동의 기수로 앞세우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알려졌다. 민주당 총선 책사 역할을 자임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박원순, 이재명 지사와 공개회동한 데 이어 다음 주 김경수 경남지사 등과 만나는 것도 우선 대선 주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선 이 총리도 총선전략에선 필수적인 인물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선 주자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면 유권자들의 관심이 여당에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복당 이후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관심사다. ‘종로 출마설’과 동시에 정치적 존재감에 맞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 총선과 호남 총선을 지휘할 수 있다는 설이 나온다.

만약 이 총리가 전북 등 호남 총선을 지휘한다면 호응이 상당히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되고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된 후, 경제악화 문제 해결을 약속하며 계속 전북을 찾는 행보 때문이다. ‘빈손 방문이냐’는 비판도 있지만 지역 현안에 계속 관심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시각도 많다. 부인 역시 전주 출신으로 ‘전북의 사위’라는 구호도 내세울 수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2명인데다 막강한 후보가 드러나지 않는 당 입장에서도 지지율을 결집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 이 총리가 전북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를 다닐 경우 민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