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 문학관과 함께하는 어린이시 읽기] 신발들의 여행

김단아 군산미장초 1학년

아빠 신발은 회사로 여행 가서

일하느라 더러워지고 고약한 냄새가 나요

어디 갔다 왔길래 지쳤니?

힘들었던 거 다 잊고 푹 자

 

엄마 신발은 많은 곳을 여행 가서

바쁘고 힘들고 어려워요

어딜어딜 갔다 왔길래 정신이 없니?

모두 다 잊고 푹 자

 

동생 신발은 유치원으로 여행 가서

자연학교에 가고 모래놀이터에 가니 즐거워요

무엇을 했길래 행복하니?

많이 놀았으니 일찍 자

 

내 신발은 학교로 여행 가서

친구들과 달리기 시합을 하고 구름사다리를 건너니 재미있어요

얼마나 신났길래 흙투성이니?

신나게 뛰어놀았으니 푹 자

 

 

▲ 신발을 통해 가족의 하루를 실감 나게 보여주는 멋진 시에요. 가족을 생각하는 단아의 따뜻한 마음에 저도 덩달아 미소짓게 됩니다. -장은영(동화작가)

*2019 전라북도 초중고등학생 백일장(전북작가회의 주최) 수상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