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제9기 독자권익위원회 제73차 정기회의가 11일 오전 11시 전북일보사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송현만 위원장(전북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기선(전북자원봉사센터장)·유혜숙(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대표·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경재(언론인) 위원 등 제9기 독자권익위원과 전북일보 강인석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이 이날 정기회의에서 내놓은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정리한다.
△송현만 위원장= 장학숙은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 장학숙 출신의 학생들은 도민의 세금으로 공부한 만큼 지역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또 장학숙 출신들의 바람직한 사례를 들어 칭찬을 하는 보도가 필요하다.
△유혜숙 위원= 얼마 전 보도된 창간 69년 특집기사는 시기에 맞춰 적절하게 주제를 잘 잡아서 꼼꼼하게 보도했다. 하지만 저출산, 전북 청소년 유출문제에 대한 방향 해법이 전국적으로 같은 해법의 보도가 이뤄진 것 같다. 전북은 타 지역과 다르다. 도시 소멸 이야기도 나온다. 방향을 좀 바꿔서 새로운 특집을 보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또 저출산·고령화와 관련해 진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의 자존심을 살려서 유출을 막고 출산율도 오를 수 있게 전북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 보도해야 한다.
이와 연결된 문제가 장학숙이다. 서울지역의 장학숙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10년 이상 전북과 떨어져 생활한다. 그래서 전북에 오면 머쓱하고 이방인처럼 느낀다.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장학숙 출신들이 틈틈이 전북에서 봉사도 하고 생활할 수 있는 네트워크 또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
△이경재 위원= 지난달 23일 골프대회가 전북일보 1면 사진에 배치됐다. 소아암 환자에게 기금을 전달한 것이 핵심이기에 관련 사진이 게재 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또 지난달 29일자에 송하진 도지사가 중국 강소성을 방문해 현판 기증을 했다는 사진이 1면에 나왔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한글을 찾아볼 수 없었다. 기사도 없고 사진설명도 없었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 주요 인사뿐 아니라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들의 이름을 써줘야 한다. 그것도 뉴스다.
내년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출마 예상자가 거론된다. 하지만 거론되는 인물이 있으면 반드시 당사자에게 확인한 뒤 보도했으면 좋겠다.
미군 송유관 기사는 역작이다. 하지만 국방부가 태도를 표명했는데 결과와 후속보도가 마지막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신문은 단편적인 보도보다는 가공, 해설·분석 등 심층성을 강화해야 한다. 1면에 보도된 기사를 해설 등을 통해 2·3면에 배치해 보도해야 한다.
△이기선 위원= 최근 전북일보 메인 뉴스에 반절 이상 한 지역, 한 사업을 중심으로 보도됐다. 대부분 새만금과 군산이 메인이었다. 칭찬도 그렇고 비판도 마찬가지다. 계속되면 싫증나고 외면당할 수 있다. 전북의 최대화두에는 공감하지만 매일 보도되면 식상하다.
독자는 시민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그렇지 않은 부분은 독자들이 외면하기 마련이다. 또 읽는 신문도 있지만 보는 신문도 중요하다. 사진 한 장이 주는 가치가 크다는 이야기다. 특히 신문은 사진이 주는 효과가 크다. 전북일보에서 잘 찾아서 좋은 사진을 보도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