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헌 전 감사원장, 14일 진안 인문아카데미 특강

한승헌(84) 전 감사원장이 진안 인문아카데미 강사로 초빙돼 14일 오후 4시 진안문화원 2층 마이홀에서 특강을 실시한다. 특강에는 지역주민, 기관 및 단체 직원, 전현직 공무원 등 200명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감사원장은 박정희 등 군부 출신 대통령들의 통치 시절 서슬 퍼런 권력 아래서 선구자적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어 불굴의 표상으로 꼽힌다.

이날 특강은 ‘진안고원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실시되며 한 전 감사원장의 인생스토리가 진솔하게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의 종료 후엔 질의 및 응답이 펼쳐지며 이를 통해 한 전 원장은 고향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한다.

특강은 지역주민에게 법고창신(法古創新·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의 정신을 되새겨 주고 격변하는 현대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길’을 제시하고자 문화원에서 기획했다. 한 전 감사원장은 특강을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 특별히 고향을 찾는다.

특강을 추진한 최규영 전 문화원장은 “불굴의 기개를 가진 한 전 감사원장은 많은 고향 후배들의 표상”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꿋꿋한 인생길을 걷고 싶은 사람이 이번 강의를 접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향 사랑이 애틋한 한 전 감사원장은 지난달 30일 전주시 소재 한 음식점에 진안 사람 100명가량을 초청해 자필 서명한 자신의 신간 저서 ‘그 분을 생각한다’를 기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