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인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가 20일 오전 발표된다.
상산고가 전북교육청이 제시한 재지정 통과 기준 80점을 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큰 가운데 상산고와 학부모들이 이날 기자회견·집회 등 결과에 따른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전북교육청은 이날 오전 11시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상산고를 대상으로 실시한 재지정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시·도 교육청은 5년마다 자사고의 운영성과를 평가해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평가 기준과 통과점수는 교육감 재량이며, 최종적으로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친다.
평가를 실시한 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는 이날 교육감 최종 승인을 받아 결정된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점수와 재지정 여부를 발표한다. 평가항목별 세부 점수와 감점 요인 등과 결과에 따른 남은 절차를 설명한다.
학교운영(30점), 교육과정 운영(30점), 교원 전문성(5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학교 만족도(8점), 교육청 재량평가(12)점으로 구성되는데, 정성평가이자 상산고가 의무 대상이 아님을 피력했던 입학전형 운영의 적정성,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평가 등에 대한 점수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과열되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상산고가 통과 기준점수(80점)에서 간발의 차이로 탈락했다는 추측성 기사가 하루 앞서 보도되기도 했다. 전북교육청만 유일하게 80점으로 통과기준 점수를 지난 평가 때보다 20점 높였고 나머지 타 시도교육청은 70점이어서, 상산고가 70점~80점 사이의 점수를 받는다면 형평성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평가 결과에 따라 학부모와 관계자 등은 이날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상산고 측은 통과가 무산될 경우 관련 문제제기 및 법적 대응 기자회견을 연다. 학부모 100여 명은 전북교육청 광장에 모인다. 서울에서는 자율형사립고학부모연합이 오전 10시 결과 발표를 앞두고 서울 정동교회 앞에서 교육당국의 일방적인 자사고 폐지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