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동문 헌책방 거리 되살린다

과거 18개 운영됐던 책방, 현재는 단 두 곳만 남아
시, 특색 있는 디자인 조성·활성화 프로그램 운영키로

전주시가 소멸위기에 놓인 동문 헌책방거리 활성화에 나선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동문 헌책방 거리는 지난 1990~2000년대 만 하더라도 18개의 헌책방이 운영되면서 활기를 띄었지만, 독서량 감소와 상권 쇠퇴,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폐업이 증가하면서 현재 단 2곳만 운영되고 있다.

이에 시는 동문 헌 책방 거리를 되살리고 문화 예술 거리로 만들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특색 있는 디자인 조성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 거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우선 헌 책방 거리의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2개 헌책방과 기존 운영돼온 동문 커뮤니티 단체, 지역주민, 예술가, 지역서점을 연계한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시는 현재 운영중인 헌책방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후 헌책방 디자인과 내부 공간의 진열방식을 개선하는 일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향후 동문 헌책방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서관과 전주문화재단,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등과 함께 △책 문패 제작 △헌책방 탐색콘서트 △헌책방 벼룩시장 △헌책방 홍보 캠페인인 ‘별 다방’ 등 다양한 공동 협력사업을 펼치는 한편, 거리에 책의 이미지를 담은 공공미술 디자인을 하고 헌책방 인근에 공동 판매처와 전시장, 시민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전주시립도서관 박용자 관장은 “시민들의 추억과 기억, 전주의 정체성이 담긴 이곳을 책과 헌책방을 소재로한 문화예술거리로 만들어 활성화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