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산고 학부모 윤봉숙씨는 “자식 잘 되길 바라는 일념으로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 뒷바라지 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엄마입니다. 김승환 교육감은 상산고 학부모들을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부유집단으로 매도하며, 자식의 성공과 자신의 안위만 집착하는 사람인 것처럼 말 합니다. 교육감은 이번 평가에 대해 상산고니까 80점 기준을 넘겨야한다고 말합니다. 비꼬는것도 아니고 자괴감이 듭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본인의 행위가 타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고려하지 못하는 사람이 교육감임에도 침묵하는 부끄러움을 자식앞에 범할 수 없어 이자리에 섰습니다. 김승환을 막아주십시오. 우리나라에 형평성과 공정성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2 상산고 학부모위원 이윤상씨는 “저는 상산고 졸업생이면서 학부모입니다. 상산고는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상산고는 부자만 다닌다는데 의외로 아이들 소박합니다. 전국단위 학교이기 때문에 지역경쟁이 없습니다. 기숙사 한 방에 5명 들어가는데 호남·경남·경북 등 학생이 한 방을 씁니다. 그안에 갈등도 없습니다. 학교에서 대한민국 정치발전의 걸림돌되는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교에 대한 이번 평가가 얼마나 부당하고 편파적인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교육감 개인의 편협된 사고, 특히 백년대계 교육행정을 펼친다는 것은 심히 큰 유감입니다”라고 하소연했다.
#.3 상산고 총동창회 임태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상산고만 평가점수를 80점으로 하고 법적 구속력없는 사회통합전형을 위법적으로 평가기준으로 삼은 것은 실체적 정의에 어긋나는 행위이자 절차적 정의도 지켜지지 않은 것입니다. 평가위원 뽑을 때도 깜깜이로 누가 왜 이 사람을 평가위원으로 뽑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기준점수를 80점으로 올리는 것도 전문가나 이해당사자의 공청회 한 번 거치지 않고 단순히 일반고를 적용한 시뮬레이션을 돌려 ‘일반고도 70점이 넘더라. 그러니 자사고는 80점을 넘겨야지’라고 말합니다. 이게 과연 절차적 정당성을 지킨 것인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승환 교육감 및 평가를 주도했던 담당자를 을사오적으로 부르고 싶은데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 소시오패스나 다를 바 없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소시오패스로 전북교육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이 24일 전북도당 사무실에서 진행한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정책현장간담회'에서 상산고 학부모들이 울분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는 손학규 당대표를 비롯해 이준석 최고위원, 임재훈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정운천 도당위원장 등 당 수뇌부가 참여했으며, 학부모 대표, 비대위 및 동창회 관계자, 전북교육청 국과장 등이 참석해 상산고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손 대표는 “학생들이 입시뿐만 아니라 학교를 통해 공동체 생활을 배우고 함께하는 삶을 알아 나가는 가운데서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게 교육의 목표”라며 “물론 평등하게 같은 조건에서 받을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발전이 필요한 다양성과 효율성, 그걸 살리는 것 또한 교육으로 이념적 편향에 의해 억지 끼워맞추기 기준이 적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정 도당위원장도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탈락은 비단 전주 문제만이 아닌 대한민국 교육 문제로 확대될 사안”이라며 “이 같은 비상상황에서 26일 국회 상임위원회가 열리는데 오늘의 현장 의견을 토대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