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공덕면 존걸마을, 축사 적법화 과정 주민 '반발'

정부에서 추진한 무허가 축사 적법화 과정에서 사업자 측과 해당 주민들이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행정에서는 김제시 공덕면 존걸마을에서 발행한 집단 민원 이후 주민들과 사업자 측의 원만한 합의점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대립관계는 풀리지 않고 있다.

김제시는 당초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진행하면서 공덕면 존걸마을 주민들에게 사전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인·허가를 내주겠다는 공문을 마을 대표에게 보낸 바 있다. 그러나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축사 공사를 보면서 주민들은 공사 진입로를 막고 집단 항의에 나섰다. 이에 지역구 시의원과 관계 부서 등이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집회 신고로 대응해 양돈업자와의 마찰이 장기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존걸마을 주민들은 지난 25일부터 집회신고를 내고 양돈 사업자 측과 공사 진입로를 사이에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축사 양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자 측은 “많게는 몇십 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을 아무런 준비 없이 진행하지는 않는다”면서 “해당 축사는 ‘모돈’ 위주의 적정 사육 두수로 운영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돈이 새끼를 낳은 후 2~3주 후에는 타지역 사육장으로 이동해 운영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예전처럼 심한 악취 발생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양돈업체 측의 진정성을 거론하며 악취가 나지 않은 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을 주민들은 “축사로 인한 악취 문제가 비단 우리 마을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행정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