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대체시설 건립 본격 추진

육상경기장·야구장 건립안, 행안부 중앙 투자심사 ‘조건부 통과’
전주시, 추경서 토지 매입비 확보 등 행정절차 돌입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3년 완공 전망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에 따른 육상경기장 등 대체시설 건립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2019년 제2차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했다.

행안부는 투자심사 결과대로 사업을 추진하되 △중기지방재정계획 수정 △안정적 재원 확보 방안 마련 △임대료·광고 등 수익 확보 방안 마련 등의 전제 조건을 단서로 달았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한다.

전주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대체시설 토지 매입비(100억원)를 확보한 뒤, 토지 매입과 기본설계,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할 방침이다.

전주시 장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조성되는 육상경기장은 연면적 1만 1609㎡에 1만5000석, 야구장은 연면적 1만 37㎡에 8000석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는 1147억원(시비 807억원, 지방채 340억원)이다.

앞서 전주종합경기장 대체시설 건립 사업은 2016년 11월 행안부 제4차 투자심사에서 전북도와 부지 양여조건 등 최종 협의 후 추진, 민간사업자와의 민원해소 방안(롯데쇼핑 소송 우려) 등의 이유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이 중 전북도와 협의, 민간사업자와의 민원해소 등은 전주시가 롯데쇼핑을 민간사업자로 내세워 종합경기장 부지를 일부 개발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전주시가 막대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에 대한 정부 판단이 관건이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행안부가 제시한 조건은 모두 수용 가능하다. 사실상 정부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최상의 결과를 냈다”며 “대체시설 착공에 필요한 토지 매입비 확보를 시작으로 제반 행정절차 이행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최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