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김제지부(지부장 박춘규)가 지난 4일 김제시청앞에서 대규모 2차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호남권 조합원들과 김제지부가 연대해 총 8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민노조 지부는‘역행하는 김제시 노동정책 철회’와 ‘지자체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시 청사 진입을 시도해 시 관계자와 청경들과 대치해 한동안 긴장감이 흘렀다.
민노조 지부는‘음식물 쓰레기장 민간위탁 추진’과‘시간 선택제 임기제 채용’의 부당성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민노조 지부는 음식물 쓰레지장 민간 위탁은 업자의 이윤까지 부담해줘야 하는 구조기 때문에 시 재정엔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 시급한 부분은 내용연수가 이미 지난 음식물 쓰레기장의 전면 개조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시간선택제(청소차 운전원) 채용 역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민노조 김제지부 관계자는“업무 특성상 청소 차량 운전원은 경력이 필요하다. 모집공고가 올 5월에 났고, 대형 면허 취득 일자가 2~3개월 안에 이뤄진 사람들로 채워졌다면 특혜의혹으로 봐야 한다“면서 조만간 국무총리실 산하 국민권익위에 채용 비리에 관한 진상 조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미 예고된 집회에도 이날 김제시장이 자리를 비운 것을 두고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시민 A 씨는 “이미 잡혀 있는 일정이 있었다 해도 김제 시내를 비롯해 19개 읍·면·동 전체가 쓰레기 천지로 변해가는 상황만큼 급한 게 어디 있겠냐” 고 비난했다.
한편 김제시는 앞으로 일용직을 고용해 시내 쓰레기를 치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반면, 노조 지부는 종량제 봉투를 제외한 불법 쓰레기는 치우지 않겠다는 준법 투쟁 입장을 보여 있어 시와 환경미화원 간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제시와 민주노조김제지부는 8일 1차 조정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