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오는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 진로를 두고 심도 깊게 논의할 계획이다. 당권파와 반당권파의 대립상황이 어떤 방식으로 결론이 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평화당은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유성엽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반(反)당권파 사이에 내홍이 심각한 상황이다.
당권파는 당내 힘을 키운 뒤 다른 정당의 이탈세력을 합류시켜야 한다는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당권파는 제3지대에서 새롭게 정당을 창당한 뒤 규모를 키우자는 ‘제3지대 창당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16일 의원총회에서는 당내 현 상황을 진단하고 자강론과 제3지대 창당론 가운데 어느 방향이 적합할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비상대책위원회나 혁신위원회 체제 구성 등 기존에 나왔던 대안들을 두고도 논의한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 내부에서는 이날 의원총회를 당의 운명을 결정지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평화당 관계자는 “의원총회는 16일 오전과 오후 두 번에 걸쳐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의 갈등이 지속될 지 봉합될 지 판가름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