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여름휴가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 개발 필요

최근 해외여행 대신 국내 고급 숙소에서 머물며 보내는 여름휴가 증가 추세
7월 국내 숙소 예약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전북 숙소 예약 31.1% 증가
전북, 숙박시설 확충과 테마파크·위락놀이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 필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대신 국내 고급 숙소에서 머무는 이른바 ‘호캉스’, ‘스몰럭셔리’ 등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북지역에도 고급 숙박시설과 테마파크·위락놀이시설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여행객 증가와 최근 전북지역 내 숙박업 사용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머무는 관광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요구된다.

24일 여가 플랫폼 업체‘야놀자’에 따르면, 7월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북지역 숙소 예약 건수도 31.1% 증가했다. 하지만 테마(워터)파크·고급 숙소 많은 수도권·강원도·전남 여수·경북 경주 등에 비해 전북은 미미한 수준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최근 국내 관광지에 수영장이 있는 펜션 ‘풀(pool)빌라’와 풍경이 좋은 야외(개인) 수영장 등이 비치된 호텔 등이 들어서며 고급호텔과 펜션 등의 예약이 전년 대비 75%가 상승한 것을 미루어 볼 때, 해외여행 중 고급 숙소에 머무는 ‘호캉스’를 국내여행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인천과 강원도·여수·경주 등의 지역은 여행객 방문이 가장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지역별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상대적으로 많은 고객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의 경우 저수지·강 등을 이용해 워터파크 단지를 조성했으며, 전남 여수는 낭만포차거리, 경북 경주는 경주랜드, 수도권은 고급호텔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전북지역도 머무는 관광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고급 숙박시설 확충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 강화가 절실하다.

전북도 대표 관광 상품인 전북투어패스도 관광지와 레저, 숙박업 등을 인터넷과 앱(APP)을 통해 실시간으로 예약·사용할 수 있도록 수정·보완이 요구된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도내 각 시·군에 워터파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전북투어패스를 이용해 물놀이를 즐기고 최근 문을 연 호텔 등에서 10~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업무협약 체결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대표적 해양 관광지인 부안의 대명리조트와 해나루호텔 등에서 전북투어패스 할인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한옥마을 야간공연 등 콘텐츠를 개발·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도내 호텔건립을 위해 전북도를 찾는 업체에게 풀빌라와 같이 트랜드에 맞는 호텔이 들어올 수 있도록 방향을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