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환경미화 단체, 한 발 물러선 대화 창구 마련

공무원노조 중재로…김제시 쓰레기 대란 멈춰
조합원 총회 거쳐 준법투쟁 중단 예고

도로가에 방치된 쓰레기.

김제시(시장 박준배)와 민주노조 김제지부(지부장 박춘규)가 소통 테이블에 앉아 쓰레기 대란을 풀 실마리를 찾았다.

그동안 음식물 처리장 민간위탁 및 시간 선택 임기제 복무 등으로 촉발된 시와 환경미화원 단체 간 대립각은 2개월 가까이 지속해왔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만 입고 있었다. (6월 16일, 7월 15일 보도)

시와 민주노조 김제지부 간 양측 대화 창구는 김제시 공무원노조(위원장 최지석, 이하 김공노)의 중재로 지난 26일 시장실에서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면담에서 시는 박준배 시장이 민주노조 김제지부는 박춘규 지부장, 최지석 김제시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대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본인 임기 동안엔‘음식물처리집하장 민간위탁’ 추진을 중단키로 했다. 아울러 시간선택 임기제 공무원 채용 역시 진행하지 않기로 하는 등 원만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금협상과 관련해서는 '2019년도 최저임금 수준'으로, 그동안 첨예하게 논란이 됐던 휴일 근무 여부는 실무 부서인 환경과에서 충분히 논의키로 했다.

민주노조 관계자는 “구두로라도 잠정 합의점이 도출된 만큼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통해 의결하겠다”면서“ 우리도 하루빨리 정상 업무를 시작해 어질러진 시내 환경 상태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시와 환경미화 단체가 대화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데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시민 A 씨는“늦은 감은 있지만,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해결하려는 지자체장의 대승적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무너진 김제시 쓰레기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 수립과 함께 하루빨리 쓰레기 대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