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경제전쟁, 체질강화의 기회로 삼자

한국과 일본의 경제전쟁 서막이 올랐다. 일본이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에 대한 1차 수입규제 조치를 취한데 이어 지난 2일 백색국가 제외라는 2차 보복을 가해 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이번 조치는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 보복”이라면서 “향후 일본에 단계적으로 맞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에 신속하고 충분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한 소재·부품·장비분야 육성을 위해 최대 2조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 부품 소재산업의 일본 의존도를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번 위기를 무난히 극복해 자체 산업경쟁력을 확보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전북 역시 준전시체제인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일본 경제보복의 영향이 미미한 편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도내 주력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주력산업과 관련된 1344개 기업 중 3.5%에 해당하는 47개 기업이 일본에서 핵심소재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일본산 소재를 사용하는 기업이 많지 않고 주요소재와 부품을 최대 1년분까지 비축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수출 규제품목이 늘어날 경우 도내 산업계는 디젤엔진과 기계류부품, 화학원료, 탄소섬유 관련 기업들의 제품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대표기업으로는 LS엠트론·동양물산·일진복합소재·휴비스·광전자 등이다. 전북도는 피해기업의 경영안정 및 시설자금 지원과 금융지원에 나서는 한편 부품 등을 국산제품으로 빠르게 대체할 수 있게 지원키로 했다.

이번 경제전쟁은 일본이 급성장하고 있는 우리 산업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어 장기전이 예상된다. 정부는 규제 완화와 기업에 대한 적극 지원을, 기업은 과감한 투자로 이번 위기를 돌파했으면 한다. 특히 경제전쟁은 최전선에 기업이 서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이 힘을 낼 수 있도록 국민적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국민들은 들불처럼 일어나는 ‘보이콧 일본’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했으면 한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처럼 과거의 우리가 아니다. 정보기술(IT)분야는 이미 일본을 앞섰고 철강 조선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번 기회에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경제체질을 강화했으면 한다. 그리하며 탈(脫)일본을 넘어 세계 속의 한국으로 우뚝 솟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