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관하고 부안군이 후원하는 ‘제6회 석정시문학상’의 수상자로 신달자 시인이 선정됐다. ‘석정촛불시문학상’에는 남원 출신인 이춘호 씨의 시 ‘도마’가 당선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운룡 석정시문학상 심사위원장과 박찬선·구재기·최동호·김종섭 시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지난 9일 토의를 거쳐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고 13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3시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개최된다.
‘석정시문학상’은 한국 근·현대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 시인의 인품과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4년 제정됐다. 문학의 성과가 높은 국내 시인 중 1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상금 3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신석정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군수 석정문학관장은 최종심에 앞서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석정시문학상’ 후보자 10명을 추천, 본심에 상정했다. 예심에서 올라온 후보자 10명 중 서류 심사를 통해 7명으로 압축한 뒤, 내부 투표를 진행한 결과 신달자 시인이 만장일치 의견을 얻어 수상자가 됐다.
심사위원단은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인 신달자 시인에 대해 “초기 시집 <봉헌문자> , <고향의 물> , <모순의 방> , <아가> 등을 통해 아픔의 침묵 속에 헌신하는 진실을 제시하면서 한결 높은 차원으로 인간 생활의 본질과 숙명적 상실감을 노래했다”면서 “특히 최근 시집 <종이> , <북촌> 을 보면 인간의 고뇌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촌> 종이> 아가> 모순의> 고향의> 봉헌문자>
이어 “신달자 시인은 독자적인 자기만의 시세계를 구축했음과 동시에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확고하게 위치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석정촛불시문학상’은 1명당 응모작 5편씩 응모를 진행했다. 예심위원은 모두 215명의 1075편에 달하는 응모작을 살펴본 후 12명의 시 60편을 본심에 올렸다. 본심위원은 각자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시 2편을 집계한 후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이춘호 씨의 시 ‘도마’를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박찬선 심사위원은 이춘호 씨의 시 ‘도마’에 대해 “빼어난 상상력과 언어미로 함축된 시적 기량을 흠잡을 데 없이 표상했다”고 평했으며 최동호 심사위원은 “이미지가 간결 명쾌하며 작품의 전체적인 언술 형태의 밀도나 완성도가 좋다”고 말했다.
신달자 시인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1972년 <현대문학> 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 <봉헌문자> , <열애> , <종이> 등 11권을 비롯해 장편소설과 수필집을 다수 집필했다. 공초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하고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예술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종이> 열애> 봉헌문자> 현대문학>
이춘호 시인은 남원 출신이며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을 받고 시집 <그대 곁에 먼지로 남고 싶습니다> 와 산문집 <내일의 태양은 오늘이 빚는다> 를 썼다. 현재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교수로 있다. 내일의> 그대> 문학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