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유통업계 애국 마케팅 활발

일본 경제보복에 도내 유통업계 애국 마케팅으로 이목 끌어
볼펜, 도시락, 티셔츠 등 무궁화 또는 광복 메시지 새겨진 제품 들어서
소비자, 평소 사용하던 제품을 구입하려다가 태극기, 무궁화 붙은 제품 구입하게 돼
점주, 광복절·일본 경제보복 영향, 애국심 고취시키기 위해 이벤트 진행

15일 전주 고사동 한 상점은 광복절을 맞아 소형 태극기를 이용한 애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광복절인 15일 전주 고사동 일대 상점 내·외부에는 소형 태극기가 즐비해 있었다. 많은 상가들이 태극기로 인테리어를 한 듯 착각하리만치 매장 내 곳곳에 태극기를 걸어두고, 국산 인증을 위한 태극기 스티커를 붙여 두고 있었다.

책·문구 등을 판매하는 상점에는 무궁화로 디자인된 볼펜·수첩 등의 상품들을 진열하고, 소형 제작된 평화의 소녀상이 매장 가운데를 차지하는 곳도 눈에 띄었다. 편의점 역시 도시락과 물 등의 상품에 태극기 스티커를 부착하기도 했다.

유통업계의‘애국 마케팅’이 이렇게 전북지역에도 확산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국산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거나 태극기 모양의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법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애국 마케팅은 업종과 제품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학산되고 있다. 편의점과 문구점, 의류판매점 등에서 특히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고사동 일대 태극기가 걸린 상점에 손님이 북적거리는 반면, 태극기 없는 상점에는 손님의 발길이 뜸해 보였다.

‘애국 마케팅’에는 SNS 이벤트도 동원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에서 SNS를 이용한 이벤트가 활발하다. 국산 상품을 구입한 뒤 SNS에 인증샷과 함께‘독립 다시새기다’‘우리 것, 우리가 쓰는 위아더코리아’‘잊지 말자 우리 역사! 기억하자 대한독립만세’ 등의 문구를 작성한 응모자에게 호텔과 콘도 숙박권을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다.

전주에 사는 박모 씨(26·여)는 “신발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했는데 A상점에는 태극기가 많아 광복절인 것이 실감이 나고 애국심이 높아지는 것 같아 이곳을 방문했다”며 “반면 B상점은 일본 신발 브랜드 상점이라고 알려졌는데 정말 태극기가 없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일본의 한국 압박에 대한 최소한의 국민적 도리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태극기를 이용해 애국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이모 씨(43)는 “광복절을 맞아 소비자의 애국심 고취시키는 등 공감을 사기 위해 애국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통해 국산제품을 이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 내수 경제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