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 문학관과 함께하는 어린이시 읽기] 팥빙수

홍라희 전주새연초 2학년

팥빙수는 더울 때 먹어야

제맛이지

 

팥빙수는 당연히

시럽이 듬뿍 들어가야

제맛이지

 

팥빙수는 무엇보다

만든 사람 정성이 들어가야

꿀맛이지

 

* 팥빙수 맛을 제대로 느낄 줄 아는 친구네요. 더위가 저만치 달아나겠는걸요? 여름 되면 한 번쯤 안 먹고는 안 될 것만 같은 팥빙수. 새하얗게 덮인 설빙이 입에 들어가 살살 녹는 그 맛을 어떻게 뿌리칠 수 있겠어요? 또 그 속에 들어 있는 달달한 팥이며 쫄깃쫄깃한 인절미 맛은 어떻고요. 홍라희 친구는 거기에다 ‘정성’이라는 꿀맛을 얹어 먹을 줄 아는 친구네요. 덕분에 팥빙수 한 그릇 뚝딱 해치운 기분이에요. ‘더울 때 먹어야 제맛’인 홍라희 친구의 ‘팥빙수’도 말이에요. -김형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