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 호셴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28일 전북을 방문한 가운데 전북이 이스라엘 경협사업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전북도는 이스라엘 요즈마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수소경제·인공지능·자율주행 자동차·5G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방문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새만금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호셴 주한대사는 도의 요청에 앞서 지난 201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새만금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은 세계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와이즈만 연구소의 기술이전 여건 확대와 벤처창업 지원에 나설 생각”이라며“신생벤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생적 금융시장의 성장과 실물경제 시장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셴 대사는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혁신적인 스타트업 성장 모델을 전북과 공유할 것”이라며“새만금을 활용한 경제협력으로 상생발전의 기회를 모색 하겠다”고 화답했다.
전북은 이스라엘과 선제적 우호관계를 다지며 이달 21일 최종타결 된 한-이스라엘 FTA를 활용한 중동시장 선점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과학기술 강국인 이스라엘과 협력체계 구축으로 도내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공급·수출망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도 힘을 얻게 됐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생명공학기술(BT)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과 산업 기술 협력도 가능해졌다.
호셴 대사는 송하진 도지사에게 이스라엘을 방문해 줄 것을 적극 권유했다. 이에 송 지사는 올 10월 중으로 이스라엘 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송 지사의 방문이 이뤄진 후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북을 방문해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호셴 대사는“이스라엘은 출입국 심사가 까다로운 나라지만 송 지사는 물론 전북의 기업인들과 관계자들이 방문한다면 공항검문·검색 등에 있어 파격적인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새만금은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갖추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는 투자의 최적지”라며“새만금 외에도 전북은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미래 산업인 탄소섬유와 전기자동차 산업의 투자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실질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하려면 이스라엘의 와이즈만 연구소와 요즈마 그룹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며“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첨단 미래 신산업 육성에 긴밀한 협조관계 구축과 투자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호셴 대사는 학술교류와 인재육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호셴 대사는 이날 송하진 지사와의 만남에 앞서 김동원 전북대 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도 방문 이후에는 새만금개발청의 안내를 받아 새만금 개발현장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