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올 2월을 저점으로 꾸준하게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미중 통상마찰, 중국 경기부진 등의 악재 속에서 느리게나마 수출회복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7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수출은 5억 931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정밀화학원료가 7월에 가장 많이 수출됐다. 전년 보다 9.8% 감소한 7233만 달러에 그쳤으나 수출물량(-4.3%) 보다는 단가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 5722만 달러(-4.8%), 합성수지 4400만 달러(-19.3%), 건설광산기계 3288만 달러(-29.3%) 등의 순이다.
국가별로는 미국(8630만 달러, 15.8%), 베트남(3708만 달러, 10.5%), 홍콩(1581만 달러, 50.1%), 러시아(1493만 달러, 115.1%), 사우디아라비아(1337만 달러, 50.1%), 말레이시아(1117만 달러, 38.5%) 등 선진국과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1억 3573만 달러, -10.8%)과 일본(3676만 달러, -17.2%)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북 수출실적 개선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전북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4억 5666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농기계(50.7%)와 농약 및 의약품(6.8%)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대일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수입은 여전히 증가세에 있어, 일본의 수출규제로 야기된 갈등이 아직 양국 간 무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그러나 양국의 관계 개선은 단기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감소세가 진정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전개해 온 수출현장 방문과 초보기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