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출신 영화배우 고 장진영의 부친 장길남 씨(삼화화학 대표)가 지난달 30일 심민 임실군수에게 애향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 주연 여배우인 장 씨는 위암으로 사망, 현재 고향인 임실군 운암면의 기념관에 영면한 상태다.
운암면 기암마을이 고향인 장 대표는 “오늘은 사랑하는 딸이 세상을 떠난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라며 “아직도 진영이가 그립고 보고프지만, 장학금 전달로 위안을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 기탁식에는 오광덕 운암면장과 김경운 지역발전협의회장, 김대식 운암면 체육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심 군수는 “큰 슬픔을 뒤로하고 고향사랑과 장학사업에 힘쓰시는 장 대표에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한 장학금은 지역 인재들이 큰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장 대표는 딸의 사망 후 10년전에 사재 11억여원을 들여 계암장학회를 설립, 도내와 지역 불우학생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전북대와 우석대 등 대학교와 장진영 씨의 모교인 전주 중앙여고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 인재육성에 주력했다.
1일에는 10주기 추모에 생전 고인과 가까이 교류한 영화계 관계자와 지인들이 장진영 기념관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상명대 의상학과를 졸업한 장진영은 1997년 KBS 2TV 드라마 ‘내안의 천사’로 데뷔했고 1999년 영화 ‘자귀모’로 영화에 진출했다.
2001년에는 영화 ‘소름’과 2003년 ‘싱글즈’를 통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연거푸 수상,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각인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