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천의 고장 정읍에서 수제천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가 오는 5일과 6일 양일간 열린다.
(사)수제천보존회가 주최하는 행사는 5일 정읍시청 대회의실에서 ‘수제천 학술세미나’ 와 6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국제민족음악교류제 및 제9회 정기연주회’가 펼쳐진다.
수제천 학술세미나는 현경채 영남대 겸임교수가 좌장을 맡아 정읍 수제천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예정이다.
송방송 전 국립국악원장의 수제천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김영운 한양대 교수의 ‘정읍 수제천, 그 곡의 변천 과정’, 서철원 서울대 교수의 ‘정읍, 정읍사, 백제문화권 : 지역문화로서 속요의 현장에 대하여’란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또 신은주 전북대 교수의 ‘지역문화 속에서 수제천의 의미와 계승’과 최선아 서울대 강사의 ‘지역축제의 전통 음악 콘텐츠 활용 사례’, 나연주 한국전통문화원 연구원과 문숙희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연구원의 ‘무고와 정읍(수제천)’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둘째날 ‘국제민족음악교류제 및 제9회 정기연주회’는 고려 때 들어온 당악 보허자(步虛子)가 타악기 편종, 편경과 함께 연주되며 헝가리의 대표 민속악기인 씸발롬(양금)과 우리 음악의 교감도 시도해 본다.
이어 해금과 인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편곡된 ‘달아’(정읍을 대표하는 정읍사 여인의 형상을 표현한 곡)가 연주된다.
한편 수제천은 정읍이라는 지역명을 가진 유일한 전통 기악곡이다. 정읍사의 반주 음악으로서 선율이 아름답고 웅장하여 궁중음악인 아악 중 백미로 알려져 있다.
수명이 하늘처럼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의 제목을 가진 이 음악은 궁중의례와 연향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