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고원이 무청이나 배춧잎을 말린 농산물, 이른바 시래기의 명품 생산지가 될 전망이다. 진안군은 부귀면(면장 김진구) 신정리에 150평 규모의 시래기 가공공장이 지난달 30일 준공되자 진안고원에 완벽한 명품시래기 생산시스템이 갖춰지게 됐다고 밝혔다. 신축 공장의 공식 명칭은 ‘마이담 시래기청 가공공장’이다. 공장이 신축됨에 따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무·배추의 수급이 확대되고 농가 소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담 시래기청 공장은 2018년 삼락농정 시·군 특화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총 5억원(△도비 1억 5000만원 △군비 2억원 △자부담 1억 5000만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돼 신축됐다.
가공공장 운영 주체인 ‘부귀에이티영농조합법인(대표 서수원, 이하 에이티영농조합)’에 따르면 마이담 시래기청 공장은 배춧잎과 무청을 위생적으로 가열·냉동·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곳에서 시제품으로 생산된 44톤의 물량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에이티영농조합은 현재 7개 업체와 납품 물량을 협상 중이며 중단없는 시래기 공급을 위해 13농가와 1만 5000평가량의 계약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서수원 대표는 “남한 유일의 고원인 진안지역의 기후적 특성을 활용해 명품 시래기청을 생산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농업기술센터와 품질 향상을 위한 품종 및 생산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며 “최고의 건강 다이어트 식품인 시래기청를 지역의 명품, 대한민국의 명품 반열에 올려 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기 전략산업과장은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에이티영농조합이 진안고원에서 생산되는 식감 좋은 무청과 배춧잎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수원 대표를 비롯한 영농조합법인 관계자(임병기·박영춘 이사 등)가 주관한 ‘마이담 시래기청’ 가공공장 준공식에는 진안군청 배철기 산업환경국장, 김명기 전략산업과장 등이 참석하고 내빈 및 지역 주민 100명가량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