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가위, 안전운전으로

손성모 전북교통문화연수원 원장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곧 다가온다. 금년에는 작년에 비해 추석 연휴 기간이 짧아, 연휴 전날 귀성객 차량이 도로 위에 일시적으로 집중되어 고향까지 가는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지체되고, 교통사고 발생 빈도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발생 통계자료를 보면 명절 연휴 동안에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평균 486건으로 평일 607건 보다 20% 정도 낮았으나, 연휴 전날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810건으로 평상시 보다 25% 정도 높았다. 한순간의 부주의로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불행한 일을 예방하고 즐거운 추석연휴를 보내기 위하여 안전운전에 필요한 몇 가지 교통안전수칙을 알아보자.

첫째, 차량 점검을 해야 한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주요 고장 원인은 타이어펑크, 엔진과열, 배터리 방전과 관련이 있다. 그동안 출퇴근 위주로 운행되던 차량이 명절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과 짐을 싣고 장거리 운행을 하기 때문에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귀성길에 오르기 전 자동차 정비소를 방문하여 타이어 공기압 점검, 각종 오일량 체크, 브레이크와 배터리 상태, 냉각수량 확인 등 차량점검을 하기 바란다.

둘째, 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명절에는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가 쌓여 졸음운전 사고위험이 평소보다 높다. 졸음운전 사고는 다른 사고보다 사고 결과가 사망, 중상 등 치명적이고,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위험한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창문을 열어 차량 내부의 공기를 환기시켜줘야 하며,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셋째, 마음의 여유를 갖고 양보운전을 해야 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귀성길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교통법규 준수는 물론 양보운전을 한다면, 고향을 향하는 우리 마음도 더욱 행복해질 거라 생각된다.

넷째,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추석 연휴 중에 오랜만에 친구나 지인을 만나러 나갈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모든 사람들이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된다고 하지만, 술자리에 차를 가지고 가면 음주운전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명절 당일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 시 음주를 하면, 절대로 운전은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전날 음주로 숙취상태에서 운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음주단속에 걸려 면허 정지, 취소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고로 인하여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음주운전은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통상황정보를 확인하고 출발할 것을 권한다.

도로에서는 교통사고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하여 언제든지 교통상황이 변할 수 있으므로, 정체를 피하여 고향에 가고 싶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한국도로공사 등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들녘의 풍요로운 경치만큼이나 내 마음과 운전에서도 여유로움이 가득해야 한다. 부디, 안전운전 수칙을 잘 지켜 교통사고 없이 고향에 계신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내고 안전한 귀경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손성모 전북교통문화연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