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커서 축구 선수가 될까?
아니면 야구 선수?
아직은 모르겠지.
나는 아홉 살이니까.
아니면?
아니면?
동물!
아니겠지.
설마!
표지판!
갑자기 당황했다.
대박!
* 아이들은 스펀지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알려주는 것들을 그냥 흡수합니다. 완산서초등학교에서 시 창작 특강으로 만난 아이들이 아슴아슴 떠오릅니다. 다양한 느낌을 가슴 한구석에 저장해두었다가 외로울 때 꺼내서 위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안이의 무한 상상의 세계를 응원합니다. -박월선(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