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자원봉사센터와 전라북도 의약단체(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로 구성된 해외의료봉사단은 2019년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6박 7일의 일정으로 캄보디아 반티민체이주 시소폰시에서 캄보디아 NGO 하차캄과 협력하여 의료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에 의료봉사를 갔다 온 캄보디아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면 캄보디아의 정식 국가 명칭은 캄보디아 왕국(Kingdom of cambodia)이다.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서쪽으로는 태국, 라오스 동남쪽으로는 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캄보디아 면적은 1810만 ha(한국 997만 ha)이며 인구는 1650만 명 정도 된다. 열대 몬순 기후로 건기(11~4월)와 우기(5~10월)가 뚜렷하다. 90%가 불교를 믿고 있으며 그 외에 힌두, 이슬람, 기독교 등이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제가 성장하여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하였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1500달러(KOSIS 통계청 201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가 2018년 3만 달러가 넘었고 1979년 한국은행 통계가 1,693달러이니 아주 가난한 나라이다. 우리가 갔던 반티민체이주 시소폰은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 공항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위치인데 호텔 상황이 아주 좋지 않았고 특히 마시는 물이 석회가 많고 우리가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물이었다. 의료 시설도 아주 부족해서 반티민체이 주립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8명일 정도이다.
이번 반티민체이 의료봉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자원봉사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받던 나라에서 베푸는 나라로 변신한 ‘지구상 유일한 국가’이다.
1969년 우리나라는 당시 돈으로 800억원에 가까운 지원을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다. 정부 예산규모가 3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국제사회의 공적개발원조(ODA)로 ‘연명’했다는 표현이 적합한 대표적인 ‘수원(受援)국’ 신세였던 셈이다. 이 돈은 각종 사업에 투입되며 경제개발의 종자돈 역할을 톡톡히 했다.
50년이 지난 2019년, 외교부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한해 2351백만달러(2018년 기준)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의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원조 공여(供與)국’으로 탈바꿈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를 더욱 늘리는 것이 우리나라에게 베풀어준 나라에 대한 고마움을 갚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캄보디아와의 교류도 늘렸으면 좋겠다.
전라북도 자원봉사쎈터 김기원 이사장은 “아직도 대부분의 개발도상국 주민들은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전염성 질병, 영양실조, 자연재해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지구촌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국제사회문제해결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범 인도주의적 인류애 실천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라며 이번 의약단체의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궂은일을 다해 주신 김현석 부장님, 박황우 과장님, 백상수 대리님, 촬영과 기록에 열심히 일해주신 박영수 단원, 그리고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 주신 배종옥, 김연화 담당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뵙지는 못했지만 시소폰 기독 대학 김영옥 총장님의 쾌유를 빌며, 사모님인 김현아 선교사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물론 의료 활동을 해 주신 김종구 단장님을 비롯한 모든 의료진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어꾼 쯔란”(감사합니다)
/양선호 전북한의사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