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 문학관과 함께하는 어린이시 읽기] 고슴도치 친구

신은채 전주 온빛초 5학년

나의 친구는

“뽀쪽뽀족” 고슴도치

 

착하고 예쁜 친구는

슬프거나 말싸움하면

괴물로 변해버려

 

고슴도치 가시가

“높게높게” 솟아서

나를 찌른다.

 

하지만,

내가 다가가서 “다독다독”하면

“미안해”라고 하며

가시를 축 내린다.

 

 

△아이들이 사는 공간에 뾰족한 것이 참 많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우정을 지키고 따뜻한 말 한마디가 닫힌 마음도 열게 한다. 주변 사람들을 다독다독해주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나도 내 옆에 있는 수국꽃을 다독다독해준다. 옅은 보라꽃은 나를 향해 웃어준다. /박월선(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