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수도권 문화콘텐츠산업 양극화 심화…대응 나서야”

국회 김수민 의원,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 분석
콘텐츠산업 매출액, 서울·경기에 80% 집중…사업체 수도 큰 차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화콘텐츠산업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간 경제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7년까지 5년간 콘텐츠 산업 지역별 매출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6.7% 증가한 113조2165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의 64%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23조6000억원 매출로 20.9%를 기록했다. 그 뒤를 부산(2.5%), 대구(1.7%), 인천(1.4%)이 이었으며 전북은 0.6%에 그쳤다. 최하위인 전남(0.3%)과 큰 차이가 없다.

김수민 의원은 “이렇게 서울, 경기와 그 밖의 지역이 문화콘텐츠산업 매출액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업체가 서울과 경기에 몰려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콘텐츠산업 종사자 수 역시 수도권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출한 ‘문화콘텐츠산업 지역별 사업체 수 현황’ 자료를 보면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 방송,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문화콘텐츠산업 사업체 3만4000여개가 서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32.7%에 달하며, 경기 지역에도 2만300여개가 있어 1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수가 가장 적은 곳은 1045개가 있는 제주도인 것으로 나왔다. 전북은 2942개(2.8%)로 전남(2.5%), 강원(2.4%), 충북(2.7%)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4차산업혁명시대 우리나라 먹거리 산업 분야가 문화콘텐츠인데, 서울과 경기도에만 과도하게 집중돼 있어 비수도권지역과의 문화양극화가 경제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문화 문화균형발전 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