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부귀면주민자치위원회(이하 부귀면자치위)가 의미 있는 일을 해냈다. 최근 제18회 전국주민자치 박람회에 응모해 1차 심사에 선정됐다.
17일 부귀면자치위에 따르면 자치위는 전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박람회 1차 심사에 통과했으며 향후 전국 각지의 자치위와 2차 경합을 벌인다.
전국에서 총 402개 주민자치위가 응모 신청한 이번 1차 심사에서 관문을 통과한 자치위는 5개 분야 113개다.
인구 3000명을 살짝 밑도는 부귀면은 최근 주민자치위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부귀면자치위는 지난해부터 ‘공무원한테 의지하지 않는 위원회’를 표방하며 ‘대한민국 주민자치 실전서’를 저술한 박경덕 저자와 지난 4월 20일 업무협약을 맺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조언을 꾸준히 구해 왔다.
한 자치위원은 “‘공무원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자치이며 그 의존의 고리를 끊는 일이 자치를 바르게 세우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박경덕 씨를 통해 배웠다”고 밝혔다.
박영춘 위원장은 “현재 부귀면자치위는 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공무원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 중”이라고 밝혔다.
자치위는 면민들이 애용하는 거석공원을 직접 맡아 관리하면서 꽃을 심고 풀베기를 해 왔다. 공동 작업에서 벌어들인 인건비는 전액 자치사업 예산에 편입시키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써 왔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1차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구 면장은 “부귀면자치위가 좋은 성과를 올려 기쁘다”며 “2차 심사도 무난히 통과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자치위원회가 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