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무거울까? 가벼울까?”
아기 고래와 엄마 고래는
해의 무게가 궁금했어요.
어느 날
바닷물에 비친 해를 등지고는
아기고래는 소리쳤어요.
“엄마! 내가 해를 업었어요!
엄청 가벼워요,“
△지우 시를 읽으니까 마치 한 편의 동화를 읽은 느낌이에요. 아기 고래가 물에 비친 해를 이리저리 어르는 모습이 그림처럼 떠오릅니다. 지우의 고래 생각처럼 정말 해는 가벼울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리 둥실 먼 하늘까지 가서 떠 있을 수 있을까요? 가볍지 않고서야 바다에 비쳐 깊숙이 가라앉지 않고 저리 찬란히 떠 있을 수 있을까요? /신재순(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