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악취문제 빨리 해결하라

고질적인 환경민원을 낳고 있는 전북혁신도시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평화당이 발 벗고 나선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최근 분당사태에 따른 위기의식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이슈 선점이라는 정치적 의도도 엿보이지만 전북혁신도시가 금융중심지로 우뚝 서기 위해선 축산 악취해결이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전북혁신도시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일부 외신과 중앙 언론 등에서 악취문제를 들추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폄훼했었다. 결국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 정치권 등의 반발과 맞물리면서 전북혁신도시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보류되고 말았다.

전북혁신도시가 다시 제3금융중심지로 재도약하기 위해선 금융인프라 구축도 필요하지만 가장 시급한 일이 악취문제 해결이다. 전주시 환경담당 공무원에 따르면 1년 중 10개월은 전북혁신도시 악취민원에 시달린다고 하소연한다. 악취문제 해결없이는 혁신도시의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이 어려운 데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전라북도에선 전북혁신도시 악취 해소를 위한 용역 실시와 함께 총 사업비 1200억원을 들여 악취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150여억원을 투입해서 김제 용지면 일대 가축분뇨처리시설 및 축산농가 시설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추세로는 전북혁신도시 악취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으로도 5~6년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다. 특히 김제시의 용역과제 수행도 1년 정도 소요되는 데다 악취저감 예산 확보 및 집행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다.

따라서 중앙 정부차원의 집중적인 예산 지원을 통해 전북혁신도시 인근에 있는 축사 매입 및 이전, 악취저감시설 등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민주평화당에서도 이러한 현실 인식과 함께 내년 국가예산에 전북혁신도시 악취해소관련 예산이 한꺼번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전북혁신도시 악취해결에 필요한 모든 사업과 예산내역을 전라북도가 만들어주면 800억원이 되든 900억이 되든 이번 정기국회에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모처럼 정치권의 결기 있는 얘기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겨냥한 입발림이 아니라 실질적인 예산확보가 시급하다. 전북혁신도시의 악취문제를 빨리 해결해서 금융중심지와 명품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