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로 물드는 9월, 전주의 역사와 문화가 시민들의 손을 거쳐 한 권의 책으로 태어났다.
전주시민문학제를 주관한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이하 전주문인협회)는 문학에 대한 전주시민의 땀과 열정을 <제2회 전주시민문학제 작품공모당선집> 에 담았다. 제2회>
지난 21일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시상식을 열고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여쪽에 달하는 이 책에는 일반부 산문 대상수상작인 안재성 씨의 ‘비빔밥’을 비롯해서 산문·운문·그림일기 부문 당선작을 모두 수록했다.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 등 각 부문에서 공모한 글과 그림으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엿볼 수 있다.
초등부 그림일기를 한 편 한 편 넘기며 읽다보면 어느새 동심의 세계가 활짝 열린다. 판소리, 용머리 고개, 이성계, 한지, 한옥마을, 전주사고, 전동성당, 풍남문, 투호 등 전통의 고장 전주의 멋을 담아낸 초등학생들의 때 묻지 않은 시선 덕분인지 자꾸만 눈길이 간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전주시민문학제에는 작년만큼이나 많은 작품이 접수됐다”며 “그만큼 많은 전주시민 여러분이 그만큼 문학에 대해 많은 괌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책의 끝자락에는 본심·예심의 심사위원이 쓴 일반부 산문 심사평과 심사위원장인 전일환 수필가의 심사총평을 실었다.
이소애 전주문인협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이번 전주시민문학제에서는 글의 소재가 천년 전주를 알리는 내용이었기에 누구든 당선작을 보면서 소소한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긍지이자 자부심인 전주시민들께서 올해 공모한 당선 작품집을 소중하게 담아 내놓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