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중에서도 으뜸이라 해서 ‘화중왕(花中王)’으로 불렸던 모란. 조선시대 왕실의 행사에서 병풍의 형식으로 자주 등장하는 등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며 오랜 세월 사랑받은 모란꽃이 전북 명인의 부채에 담겼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오는 10월 1일까지 지선실에서 기획초대전 ‘심성희 부채그림전, 모란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심성희 한국화가는 모란꽃의 아름다움을 담은 선면화 100여점을 선보인다. 그림을 입은 부채는 모두 방화선 전북무형문화재가 제작한 것이다.
“모란꽃을 부채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부귀와 영화를 담은 바람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심성희 화가는 방화선 명인이 만든 단선부채에 다양한 모란꽃을 그려 넣었다. 특히 가로36cm, 세로 173cm에 이르는 대형 부채에 모란꽃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담아냈다. 이밖에도 하늬선, 듸림선 등 100여점의 부채가 모란의 멋을 덧입고 ‘선면화’로 다시 태어났다.
심성희 한국화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4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며 작업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평면작업뿐 아니라 대형 천을 설치하고 무대 뒤에서 그림을 그리는 ‘속사포 퍼포먼스’, 부채 선면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
전시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063-231-17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