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에 담긴 ‘바람, 소리’ 베일 벗는다

2~6일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서
관악기·종교음악·농악 집중 조명
2일 개막공연, 관악기 명연주자 총출동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일 개막공연 ‘바람, 소리’로 닷새간 펼쳐질 여정의 첫 페이지를 쓴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서는 국내외 관악기 명연주자들이 대거 등장해 축제의 꽃을 피울 예정이다.

폴란드의 야누스 프루시놉스키 콤파니아 팀의 경쾌한 연주로 축제의 문을 열고 관악기 주자들의 월드시나위로 대미를 장식한다. 전북지역 5개 학교의 청소년 관악오케스트라 프로젝트팀은 궁중무용의 반주음악인 ‘수제천’을 재편곡한 ‘수제천 변주곡’을 선보인다.

올해 축제의 주요 기획인 종교음악시리즈를 대표하는 이베리 콰이어와 전북영산작법보존회, 피아니스트 미연의 합동 무대인 ‘축원(Blessing)’도 놓칠 수 없는 무대다.

소리축제의 안방마님인 ‘판소리’를 집중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특히, 올해 ‘판소리다섯바탕’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하는 ‘사제동행’으로 꾸며진다.

관악기를 집중 조명하는 ‘산조의 밤’ 특집도 놓칠 수 없다. 올해는 기악 명인들의 수준 높은 독주는 물론 여러 명창과 함께 빚어내는 즉흥 시나위까지 정통 산조의 깊이 있는 멋과 새로운 매력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귀한 기회로 준비했다.

닷새간 매일 다른 농악으로 놀이마당의 문을 열 ‘전북농악시리즈’는 축제의 주제를 담은 주요 기획이다. 인류의 소원과 바람을 담고 있는 예술로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농악’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한편, 태풍 ‘미탁’에 따른 일부 야외공연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연지마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북맹아학교 대취타&사물놀이’와 ‘꿈꾸는 섬 : 제주 本’은 기상 상태를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기상상황 변화 등에 따라 일정에 추가 변동사항이 생기면 축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