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표정 기분 나쁘다” 사회복지시설 센터장 ‘갑질 논란’

사회복무요원 “센터장이 CCTV 감시, 모욕 발언” 호소
센터장 “관리 차원” 갑질 일축...병무청 조사 착수

전북지역 한 사회복지시설 사회복무요원들이 시설 센터장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내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병역의무로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 A씨는 센터장이 수시로 복무요원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시설 내에 있는 내부 CCTV로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시설의 사회복무요원들은 시설 내 장애인의 식사 보조, 장애인 거동 보조 등의 역할을 한다.

A씨는“센터장이 사회복무요원들에게 ‘네 표정을 보니 내가 기분이 나쁘다’, ‘너는 나중에 사회생활 못 할 거 같다’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그 밖에도 복무 중 발생한 연가에 대해 센터 일정에 맞춰 사용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모욕적인 발언, 연가 부당 사용에 대해 항의하자 그동안 진행되던 업무가 아닌 갑작스럽게 바뀐 업무표를 제시하고 이에 맞춰 일할 것을 강요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시설 센터장은“연가의 경우 장애인시설 특성상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 사회복무요원들의 동의를 얻었다”며 “바뀐 업무표는 그동안 사회복무요원들의 근무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혼선이 있어 재정립 차원에서 제시했을 뿐 보복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센터장은 “CCTV 감시는 장애인 시설 특성상 이용자들이 어떠한 일이 생길 수 있을지 몰라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을 뿐 이를 통해 사회복무요원들을 감시한 적은 전혀 없다”며 “경고장은 실제로 처리가 됐는지는 모르지만 사회복무요원들이 정확한 업무 불이행을 설명하지 않아 경위서 등을 준 사실은 있다”고 해명했다.

센터장과 사회복무요원간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내부 CCTV 감시 문제를 두고 사회복무요원들 외에도 감시를 당했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나오는 가운데 사회복무요원들을 관리하는 병무청이 현장 조사에 나섰다.

병무청 관계자는 “사회복무요원들의 민원이 제기돼 지난 8월 27일과 9월 24일 2차례 해당 기관을 방문했다”며 “현재 양측의 의견을 듣고 정확한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