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가을비는 내복 한 벌

‘가을비는 내복 한 벌’이라는 말이 있다.

대개 가을에 비가 내리고 나면, 찬 성질을 가진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또 기온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

실제 기온 자체만으로 봤을 때는 내복이 필요할 만큼 그렇게 큰 추위는 아니다.

하지만 가을비가 오기 전의 날씨가 평년 이맘때보다 포근하다 못해 약간의 더위까지 느껴진 탓에 상대적으로 더욱 춥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10월에 접어들면서 여름에 가까운 가을이 물러가고, 이제는 좀 더 겨울에 가까운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북쪽에서 찬공기가 확장하면서 중부내륙과 산간지방은 10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강한 곳에서는 체감온도가 5도 안팎까지 낮아지겠다.

특히 9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동부내륙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농작물관리에도 유의해야겠다.

한결 쌀쌀해진 날씨에 이제는 따뜻함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날씨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