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소방공무원들 중 체력검정 미실시 인원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자유한국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전북에서 체력검정을 실시하지 않은 소방공무원이 모두 821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255명, 2018년 257명에서 올해 309명으로 크게 늘었다. 도내 전체 소방공무원의 10% 이상이 매년 체력검정을 받지 않은 셈이다.
체력검정을 받지 않은 이유 중 특히 3주 미만 진단서로 체력검정을 면제받은 인원이 2017년 115명, 2018년 121명, 2019년 139명 등 모두 375명에 이른다. 같은 이유로 면제된 서울 438명에 이어 전북이 가장 많다.
박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체력이 곧 국민의 안전이다”며 “체력검정을 제때 받지 못한 경우 체력검정을 위탁해서라도 다시 이용할 수 있게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소방청에서 진행하는 체력검정 종목의 경우도 현장 적용과 괴리가 있어 소방업무 특성에 맞게 세부적으로 구체화 시켜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