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이 좋다/ 사랑은 구장군 폭포처럼/ 내 고향 내 청춘의 시작/ 옹기종기 모여 앉아/ 내 고향 순창이 참 좋다’
전주 35사단 순창군 상근예비역 6명이 만든 노래 가사 일부다. 순창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들 밴드의 이름부터가 순창을 연상케 한다. 사운드 오브 순창(SOS). 줄여서 소스다. 고추장, 된장 등 각종 장류로 유명한 순창을 생각하며 만든 이름이다.
소스밴드는 육영인(48·베이스)복흥, 쌍치면 예비군 지휘관을 필두로 박한근(22·기타) 상병, 김관우(23·리드보컬) 병장, 김종범(21·키보드) 상병, 양주호(20·서브보컬) 일병, 신태성(21·랩) 상병, 문예인(26·드럼) 상병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밴드멤버 모두 순창에서 낳고, 자랐다. 그 누구보다 순창을 사랑하는 이들은 입대 전 각자의 위치에서 음악을 즐겼다. 박 상병과, 김 병장은 서울에서 음반작업을 하고, 버스킹 팀에서 음악을 해왔다. 남은 이들은 과거 음악을 공부하거나 동아리 등에서 활동을 해온 이들이었다. 권혁창(51) 순창군 예비군지역대장의 권유로 밴드를 결성하게 됐다고 한다.
권 지역대장은 “순창에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면서 “이들과 함께 그룹사운드를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순창을 위한 홍보 곡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 권유했다”고 말했다.
권장의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군에서도 음악을 하고 싶어 했던 이들은 권 대장의 권유를 흔쾌히 수락했고 즉시 곡 작업에 들어갔다. 작곡을 할 줄 아는 박 상병의 주도하에 가사내용을 멤버 전원이 한 땀 한 땀 써내려 갔다.
신 상병은 “힙합이 밴드에 이렇게 잘 녹아들 줄 몰랐다”면서 “막상 노래를 만들고 나니 순창에 대한 애정이 더욱 들었고, 팀원들과 취미 생활도 공유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래는 사단에 큰 호응을 받았고, 순창군도 이들을 위해 뮤직비디오 제작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소스 밴드는 입소문을 타고 축제공연 섭외도 폭주하고 있다. 오는 18일 순창 장류축제 개막식 공연을 초청받았고 11월 2일 벌어지는 순창 청소년축제 오프닝 공연에도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권 지역대장은 “소스가 만든 노래가 너무 좋아서 벨소리로 해놓았다”면서 “이번 노래에 힘입어 순창의 예비군을 위한 노래제작도 의뢰한 상황”이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