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해안가에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에 나선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6일 전북도와 고창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9분께 고창군 해리면 광승리 해안가에서 마을주민이 야생 멧돼지 사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과 군 관계자는 해안가 일대를 통제하고 사체를 수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ASF 발병 유무를 확인하는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사체는 인근 바다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방역당국은 ASF 발병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도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 대한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와 양성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에만 도내에는 부안, 완주, 정읍, 진안, 익산 등에서 5마리의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5마리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지역과 멀리 떨어진 지리적 여건 등을 고려하면 고창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의 ASF 양성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