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주 이 사람, 올해 환갑이란다. 그의 환갑에 많은 인물들이 붓을 들어 그의 작품을 옮겨 적었다. 참으로 보기 좋다. 하긴, 이 사람은 그런 사람이다. 인천에서 팽목항까지 끝내 걸었던 유일한 사람.” - 한창훈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장수 번암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한 열네 살에 중국집에 ‘속아서 팔려 간’ 이래 가난과 노동의 삶을 견디어야 했던 시인이자 소설가인 유용주 작가가 시화전을 열고 있다. ‘유·용·주·삶·문·학·전 - 낙엽과 시간 앞에서’, 22일까지 전주 YB엔터테이먼트&갤러리.
이번 전시에서는 평소 유 작가와 가깝게 지내던 예술가들이 그의 시를 주제로 완성한 시화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서예가 여태명, 화가 류연복·남궁산, 시 김주대·박남준·안상학·이정록·한창훈·권혁소·박두규·장석남·문동만·최경자·정낙추·김성장, 음악가 한보리 씨 등 20여 명.
유 작가는 “환갑을 맞이해 시선집 <낙엽> 을 펴냈다. 이를 기념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시화전을 연다”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보내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낙엽>
올해 6월 출간된 <낙엽> (도서출판b)은 그간 유용주 작가가 낸 시집 네 권에서 동료 문인들이 뽑은 시들을 엮은 시선집이다. 낙엽>
유용주 작가는 중국집 식당종업원, 생선가게, 보석가게, 신문팔이, 술집 지배인, 목수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오롯이 몸으로 살아내야 했으며, 1990년 첫 시집 <오늘의 운세> 를 펴내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오늘의>
한편 전주 YB엔터테이먼트&갤러리(대표 김영배)는 지난 2016년 1월 개관했으며, 완산구 용리로 43에 있다.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의는 011-654-5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