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IT벤처사업가에서 중견 기업인으로.”
IT 토털솔루션 기업 ㈜디에스티인터내셔날 김형태 대표(47·남원).
20대 후반인 지난 2000년 8월, IMF 위기 상황 속에서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창업한 지 18년 만에 280억 원(2018년말 기준)의 매출 실적을 거두는 등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그의 시작은 미미했다.
3평 규모의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엔지니어 2명과 함께 출발했다. ‘데이터 백업’이 첫 사업이었다.
‘전산시스템 백업’은 잘못된 조작 등으로 데이터나 정보 파일이 손상되는 것에 대비해 똑같은 파일을 복사해 두는 작업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가 있는 한 데이터 백업 분야는 계속 확장할 것이고, 장기적이면서 지속성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해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김 대표의 예견과 끊임없는 혁신 덕분에 회사는 성장을 거듭했다.
솔루션 확장과 신규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영역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데이터 백업에서 시작된 회사는 정보시스템에 대한 컨설팅, 시스템통합(SI), 시스템관리, 정보보호 등 IT인프라 전반에 걸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IT토털 솔루션 업체로 성장했다.
대상 기관도 정부기관 및 은행, 대학 등으로 확대되는 등 동종 업계에서는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그 사이 임직원 수는 100여명으로 늘어났다.
김 대표는 성장배경을 묻는 질문에 ‘융복합’을 키워드로 꺼냈다.
“기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새로운 응용(융복합)분야를 끊임없이 개척하는 게 성패의 열쇠였습니다.”
이 회사는기술혁신 공로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중소벤처기업부)과 경영혁신중소기업(중소기업청), 일자리창출지원 표창(국무총리) 등 각종 인증 및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은 영업력·서비스와 함께 엔지니어링이 좌우한다”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문 기술인력을 첫 손으로 꼽았다.
이 회사 전체 임직원 100여명 가운데 60명이 엔지니어이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외에 신기술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한 김 대표는 올해를 제2 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 올 매출 목표도 400억 원으로 정했다.
김 대표는 현재 서드파티유지관리(TPM) 시장 진출에 이어 전략사업인 △생체인증시스템 △디지털 무선통신 솔루션 △영상보안시스템 △모바일 보안 통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TPM은 IT벤더 비공식 파트너가 물류창고 등에 제품을 다량 보유하고 소속 엔지니어를 통해 IT제품을 유지보수하는 멀티벤더 서비스로, 올 1월 TPM 전문기업 미국 커버추어와 ‘한국시장 TPM 분야 파트너 협약식’을 체결하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생체인증시스템은 손바닥 정맥을 이용하는 인증시스템으로, 김 대표는 “절대 위조가 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다”면서 “연구개발 착수 단계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 무선통신 솔루션인 ‘테트라(TETRA) 무전기’ 사업은 이미 국내공급 독점권을 확보한 상황으로, 올해 이 분야에서 1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