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창고에 방치된 제주지역 불법폐기물 8200톤 처리

속보= 타국으로 수출하려다 막혀 군산항 인근 한 창고에 수 년 간 방치됐던 다량의 폐기물이 마침내 처리됐다.(2019년 2월 14일 자 1면 보도)

군산시는 군산자유무역지역 내 A사 물류창고에 보관 중이던 압축폐기물 8200여 톤을 제주시 생활폐기물 위탁 처리업체에서 처리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에 쌓인 폐기물은 제주시 생활폐기물들로, 평택시에 소재한 한 업체가 지난 2017년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하려다 막혔던 것들이다.

당초 이 폐기물들은 군산항 7부두에 야적돼 있다가 악취 등 민원 등이 발생하자 업체 측에서 지난해 A사 물류 창고로 옮겨 보관해왔다.

그 동안 이렇다 할 조치 없이 장기간 방치된 가운데 평택시 업체 대표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원인자 처벌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산시는 배출지역인 제주시를 직접 방문해 이를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와 별개로 환경부 및 평택시 등을 수차례 방문한데 이어 지역 국회의원과 협의를 통해 처리 방안을 강구했다.

결국 제주시 생활폐기물 위탁 처리업체에서 지난 5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약 5개월에 걸쳐 8200여톤의 불법폐기물을 전량 처리했다.

채왕균 군산시 자원순환과장은 “앞으로도 불법투기 폐기물을 수시 파악할 방침”이라며 “발생 우려 사업장들에 대해서는 특별점검 등을 통해 불법폐기물이 원천적으로 발생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