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히 살구 있는 우릴 보라” 2019 전북독립영화제, 31일 팡파르

11월 4일까지 5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CGV 전주고사
개막작 ‘유월’·‘탑차’·‘다운’ 3편 등 40편 상영

지난 2001년 전주시민영화제로 첫 발을 뗀 전북독립영화제가 19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고 전북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 전북독립영화제’가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5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CGV 전주고사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7시 CGV 전주고사 1관.

이번 상영작은 국내와 지역의 영화 40편으로, 국내경쟁 23편(단편 19편, 장편 4편)과 온고을 경쟁 6편(단편 5편과 장편1편)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은 단편영화 3편이다. 올해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부문 최우수 작품상 등 국내외 영화제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 BEFF감독의 ‘유월’, 올해 10기 수강생 배출로 10주년을 맞이한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 제작지원작인 유준상 감독의 ‘탑차’, 낙태의 현실에 양면의 첨예한 질문을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던지는 영화인 이우수 감독의 ‘다운’이 영화제의 문을 연다.

전북 이외의 우수한 지역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인 ‘초청’ 3편과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인 ‘메이드 인 전북’ 5편을 통해 참신하고 다양한 독립영화를 선보인다.

올해 초청 섹션에서는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상영작으로 대구퀴어문화축제 10년의 성장기를 다큐로 만든 박문칠 감독의 ‘퀴어 053’과 강원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을 받아 메이드인 강원대표로 선정된 김다나 감독의 ‘여름비’가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와 대구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화제작, 부산지역 이상환 감독의 ‘파테르’가 상영된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 활발하게 제작된 지역영화를 감상하며 다양한 지역의 영화인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꾸밀 예정이다.

메이드인 전북 섹션에서는 온고을 경쟁부문 상영작을 제외하고 전북지역에서 다양한 경로로 만들어진 우수작품을 상영한다. 올해는 ‘동물원’, ‘높은 마음’, ‘공’, ‘지우개’, ‘우리는 불스다’등 총 5편의 단편영화가 전북을 알린다.

2019 전북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 ‘멀쩡히 살구 있는 우릴 보라’다. 포스터는 각자의 영역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이미지화했다.

전북독립영화제 관계자는 “소중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지금 어디에 있든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며 “모두들 지구에 굳건히 발을 딛고 멀쩡히 잘 살고 있고, 이것이 전북독립영화제가 존재하는 진정한 의미”라고 밝혔다.

올해 시상내역은 옹골진상(대상), 다부진상, 야무진상, 배우상, 관객상 각 1편씩이다.

박영완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19년을 열심히 달려온 지역의 작은 영화축제 ‘전북독립영화제’가 매년 예산문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어려운 독립영화 제작 환경에서 활동해온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극장을 찾아 함께 즐겨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2019 전북독립영화제와 관련한 내용은 전북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www.jifa.or.kr)에서 확인하거나 전북독립영화협회(063-282-3176)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