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호원대학교가 증빙서류를 조작해 졸업생들을 화가·배우 등 ‘개인창작활동종사자’로 둔갑시킨 뒤 졸업생 취업률을 높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교육부는 호원대가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당시 예체능계열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도록 조작했다는 혐의를 발견해 검찰에 수사 의뢰 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육부가 조사한 결과, 호원대는 취업 안 한 졸업생들을 ‘개인창작활동종사자’로 포함해 취업자로 분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2년부터 예술학부 졸업생들이 전시·공연 등 창작활동을 하면 증빙 서류를 심사해 취업자로 인정했다”며 “취업통계 조사를 위해 나간 현장 점검에서 증빙자료 조작 혐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개인창작활동종사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졸업생이 참여한 공연·전시 리플렛, 공연장·기획사 등과의 계약서, 기관이 발급한 활동 확인서 등 증빙 서류를 내야 한다. 이를 대학이 졸업생 이름만 바꿔 다시 제출하는 방법 등으로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같은 의혹으로 경북 대경대도 검찰 수사 의뢰를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인창작활동종사자’분야를 악용해 해당 방식으로 취업률을 조작한 사례는 처음이어서 확산을 막고자 드물게 수사 의뢰했다”며 “다른 대학들도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