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경관이 잘 보존된 익산시 주현동·인화동의 남부시장 일대 2만1682㎡가 근대역사문화공간 문화재로 등록됐다.
또 이 공간 안에 있는 ‘구 대교농장 사택’, ‘구 신신백화점’,‘평동로 근대상가주택 5채’,‘익산 보화당한의원 구 건조창고’,‘구 이리금융조합’,‘인북로 근대상가주택’ 등 문화재 가치가 뛰어난 10건도 별도의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4일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을 위해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근대역사문화공간 문화재로 고시되면 문화재 보수정비, 역사경관 회복 등 관련 사업을 위해 2020년부터 5년간 최대 250억원이 단계별로 지원된다.
등록문화재 제763호가 된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1899년 군산항 개항, 1914년 동이리역 건립 등을 거쳐 번화하였던 솜리시장 일대다.
광복 이후 형성된 주단과 바느질거리 등 당시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 모여 있어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으며, 이곳 역시 1919년에 4.4만세운동이 있었던 곳이다.
앞서 익산시는 지난 12월 문화재청에서 주관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을 통해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面) 및 개별 등록문화재(點) 10개소’를 응모해 이번해 최종 선정됐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은 기존 ‘점’단위 개별문화재 중심의 단선적·평면적 보존관리에서 입체적·맥락적 보존과 활용을 통한 도시 재생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선(線)·면(面)’ 단위 문화재 등록 제도인데 2018년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나아가, ‘면·선 단위 등록문화재’는 기존 점(點) 단위 문화재와는 달리 건물 한두 채가 아니라 일정 지역을 아우르는 문화재로, 지난해 손혜원 의원 관련 인물과 재단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아울러,문화재청은 이번에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2개 사업을 ‘면·선 단위 문화재 등록 문화재로 이번에 최종 선정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이외에도 익산에는 보존·활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이 다수 남아 있다”며 “이러한 근대 건축물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가치 있는 근대유산을 추가로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