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4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김관영 국회의원(군산)은 이날 당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후 “탈당파가 나갈 때까지 아무것도 안할 순 없었다”고 밝혔다.
그 동안 김 의원은 손학규 대표에게 계속 최고위원직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까지 지낸데다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활동에 매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날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최고위원을 수락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의 화합을 위해 노력했는데, 유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창당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당원들도 향후 수습방안을 마련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요구하는 데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추후 제3지대 신당창당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존재하기 때문에 ‘신당창당’이란 표현을 하는 데 고민이 있다”며 “제3지대에 있는 정당 및 사람들과 결사체를 만든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제3지대에서 뜻을 같이 할 사람들의 의중을 계속 확인해보려 한다”며 “일단 당부터 추스르는 게 먼저다”고 부연했다.
총 9명으로 구성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는 그 동안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의 회의 보의콧, 문병호 전 최고위원의 탈당 등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파행을 겪어왔다. 이날 김 최고위원이 임명되고 주승용 최고위원까지 복귀한다고 밝혀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고위는 오는 5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