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부여 간 서부내륙고속도로 조기 착공 가능성

국토부 “2단계 사업 조기 착공 내부 검토 중”
지역 사회·정치권 역량 결집 목소리

속보=평택~부여간 충청권 1단계에 비해 무려 10년이나 뒤늦게 착공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호남권 2단계 익산~부여 구간 조기 착공을 위해서는 도내 정치권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이 촉구되고 있다.(10월 31일자 8면 보도)

1단계는 오는 12월 착공해 2024년 완공 계획으로 먼저 진행하고, 나머지 잔여구간 부여~익산은 2029년에 착공하여 2034년 완공한다는 계획이 잡혀 있으나 2단계 착공 시점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조기 착공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자본 투입을 통해 국토의 서부 내륙을 관통하는 간선망을 구축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건설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북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자고속도로에 대한 동시 착공을 갈망하는 전북 도민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으나 현재의 여러 여건상에서 동시 착공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2단계 사업 착공 시점을 애초 계획했던 10년 이후 보다 훨씬 앞당겨 조기 착공에 나설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단계 동시착공이 물건너간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동시 착공에 들어가려면 실시협약 변경에 따른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시간적으로나 절차상에 있어 자칫 1단계 사업마저 상당한 차질로 이어질수 있기에 불가피하게 선택한 최선책이었다”고 설명한 후 “전북 도민들의 동시착공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잘 인지하고 있기에 조기 착공을 내부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기 착공 시점을 특정해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이르면 당장 1년 후인 내년도 될 수 있는것 아니냐”고 귀뜸했다.

이 발언을 확대 해석해 보면 익산~부여 구간 착공 시기가 당초 예정된 10년이란 시간차가 아니라 훨씬 이른 시점에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수 있어 조기 착공을 갈망하는 지역민들의 갈증 해소를 위한 정치권의 전략적인 접근 등 적극적인 행보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익산시 왕궁면 구덕지를 기점으로 춘포·금마·삼기·함열·성당·웅포면 등을 통과하는 서부내부고속도로의 이번 분리 착공은 익산삼기산업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통해 경제효과를 잔뜩 기대했던 익산지역 주민들에게 더더욱 큰 실망감으로 다가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의 조기착공을 위해 익산시와 정치권 등 지역사회의 역량결집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관련,정헌율 익산시장은 “우리나라 서부권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통로로 크게 기대했던 서부내륙고속도로의 분리 착공은 매우 실망스러운 우울한 소식이나 조기착공 시점 만이라도 최대한 앞당길수 있도록 적극적인 발품팔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서부내륙고속도로는 평택∼부여∼익산을 잇는 총 연장 137.6㎞의 국내 최대 규모 민자고속도로로 1단계 2조6000억원, 2단계 1조1124억원 등 총 사업비만 3조7222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