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농민회가 농민수당 인상을 요구하며 나락 적재 투쟁에 들어가는 등 익산시의 농업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익산시농민회는 지난 8일 익산시청 주차장에 수확한 나락 130톤을 야적 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익산시가 상반기 농정간담회에서 전북도와 별도로 농민수당을 추진하고 T/F를 구성하겠다고 했지만 농민회와는 의견수렴도 없이 도지사와 협약 했다”며 농민수당 월 10만원 인상을 주장했다.
또 “농업인회관은 2001년 시와 농민회가 협의를 통해 설치해 20년간 사용하고 있으나 시의회와의 약속이라며 일방적인 농업인회관 매각에 나서는것은 농민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민과 농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것이다”면서 정부의 WTO개도국 포기선언 철회를 요구했다.
아울러 시는 농민회의 이같은 농민수당 인상 주장과 관련해 난감한 입장임을 내비쳤다.
농민수당은 전북도와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시가 또다시 예산을 추가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시는 농정거버넌스를 위해 희망농정위원회와 농업회의소 등을 신설해 농업인들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거버넌스 일환으로 농업인단체와의 협치를 위해 한 공간에서 농업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농민단체는 이해했으나 농민회만 반대해 설득 끝에 북부청사 내로 입주를 하기로 했다”며 “북부청사 설계가 완료된 상황에서 농민회 임원진이 바뀌면서 입주의사를 번복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익산시농민회는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 익산시가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을 경우 11일 익산시청에서 농기계 반납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